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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아36

[캡처스토리] '베토벤 바이러스' 나 강마에, 이제는 내려 놓아야 할 때… #1. 세상은 내가 변했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내 음악이 변했다고… 음악에 대한 해석이 더욱 깊어지고, 원숙해 졌다나~ 그리고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것이 없어지고 작곡가와 대화를 나누듯 작곡가 의도 속의 감정을 풍부화 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내겐 이런 사탕발림 같은 칭찬이 익숙하지 않다. 이젠 여기를 떠나 뮌헨 필로 가야 한다. 지휘자가 화려해 보이긴 하지만… 사실은 떠돌이 생활이거든. 난 늘 그렇게 살아왔다. 언제든 이곳에서 저곳으로… 또 그렇게 정처 없이 떠도는 게… 지휘자 인생이니까 그러려니 했었다. 그런데 이곳을 떠나는 나의 마음은 왜 이리도 허전한 걸까? 시향이 곧 해산할 것 같아서? 단원들이 그걸 막아보고자 철야 농성을 하고 있어서? 그래서 인 것 같지는 않다. 대체 뭘까? 마치.. 2008. 12. 3.
[캡처스토리] '베토벤 바이러스' 오케스트라의 마지막 공연 '거위의 꿈' #1. 기업 후원 기회를 잃은 건우의 오케스트라는… 기업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최후의 기회인 '시민의 날' 공연을 망쳐 버린 '마우스 필'. 연주라도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어. 단원들이 다 모이지 않아 출발이 늦어진 그들은 공연이 다 끝난 후에야 공연장에 도착했다. 결국 사람들을 선택했던 건우는 마지막 기업 후원 기회를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그 후… 후원의 길은 완전히 막혔다. 사실 강마에는 건우가 후원 받기 쉽지 않으리란 걸 알았을지도 모르겠다. 연륜이 있으니… 되지도 않는 일에 매달리는 건우가 안쓰러웠는지 강마에는 건우를 식당으로 불렀다. 강마에 "잘 돼가? 안되지? 관둬! 처음 공연 끝나고 니들 시향 들어오려고 했을 때 내가 한 말 기억나? 프로가 되면 즐겁지가 않다고 했어. 음악이 일이 되는 거.. 2008. 12. 1.
[캡처스토리] 강마에, 석란시장 취임식 회심의 4'33 그 후 #1. 강마에, 석란시장 취임식을 화려하게 장식하다 새로운 석란 시장으로 당선된 최석균 시장. 취임식에 강마에가 애국가 조차도 연주해 줄 수 없다고 하자 단원들 월급을 결제하지 않으며 강마에와 대적하기에 이르렀었다. 최 신임 시장은 단지 강마에가 자기편에 서달라는 것을 원하는 것이라지만…과연 그럴까? 일전에도 두루미 사기 사건으로 고발하겠네 협작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당사자는 정작 공금횡령을 한 사실이 밝혀지는 바람에 뜻을 접긴 했지만 말이지. 강마에는 시장의 핍박이 오기 전에 아예 다시 외국으로 나가서 활동할 생각을 했었다. 그 놈의 오합지졸들과 정만 안들었어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느새 강맘에는 단원들의 사정이란 걸 살피기 시작했다. 그래서 강마에는 시장 취임식에 연주를 해 주겠다고 나.. 2008. 11. 29.
[캡처스토리] '베토벤 바이러스' 시장 취임식 전 배달된 메모판 최석균 신임 시장의 당선과 함께 강마에에게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전임 강시장이 음악에 대해 아는 것은 적었으나, 음악에 대한 예의는 있었다. 그러나 신임 시장은 예의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도 모자라… 시향을 자기를 빛나게 하는 소품거리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았다. 강마에, 때는 이때다 싶었을지도 모른다. 건우도 내치고… 루미도 내치고… 남아야 할 이유 같은 게 별로 없었다. 그렇게 과감히 정리하고 다시 외국으로 떠나려 하는데… 오합지졸 단원들은 그를 가만 놔두지 않았다. 박혁권씨 참 멋지시네요. 혼자만 두루미 거짓말로 도망치는 선생님은 더더욱 보고 싶지 않아요. '내 음악을 위해서 도망친다.' 그런 건 저 이해해요. 선생님 음악 색깔을 지키고 싶은 거… 진심이라는 거 알거든요. 그래서.. 2008.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