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드라마/에덴의 동쪽

[캡처스토리] '에덴의 동쪽' 동철, 국회장의 딸 국자를 납치하다

by 하진다이어리 2008. 10. 12.

#1. 동철, 국자의 납치를 강요당하다

여느 날처럼 퇴근해서 돌아온 동철. 집에 불이 꺼진 것을 보고, 자기 생일날처럼 무슨 깜짝 파티라도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파티는 커녕 캔이 누군가에게 당하고 쓰러져 있었다.

곧 동철도 어디론가 끌려갔는데… 그곳에 형수가 있었다.
그를 납치한 건, 화교계로 전에도 동철과 캔을 괴롭혔었다.

놈은 동철과 국자가 찍은 사진을 보이며, 국자를 납치하지 않으면 형수와 형수의 뱃속에 아기가 죽을 거라고 협박하는데…
동철이 대답이 없자 그놈은 결국 형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
동철이 보기엔 그가 자기 형수를 충분히 죽이고도 남을 것 같았다.

대체 국자가 누구이기에 이놈들이 납치하라는 거지? 동철에겐 그런 궁금증을 품을 시간도 없었다.
눈앞에서 형수가 맞아 죽게 생겼으니…
동철은 결국 '국자 납치'에 동의하고 말았다.

#2. 동철, 캔 가족의 생명을 건지기 위해 국자를 납치하려 하다

그놈들은 동철을 국자가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국자, 이상한 취미도 다 있다. 개 경주를 즐기고 있다니…

동철을 발견한 국자는 동철을 보자 마냥 좋은 가 보다

국자 "아저씨 여기 웬일이야? 내가 보고 싶어 찾아 헤맸니?"

동철 "너 납치 하러 왔다."

국자 "납치하고 싶을 만큼 내가 보고 싶었다?! 아~ 되게 골치 아프네."

동철 "나가자."

국자 "죽고 싶니? 난 경호원이 3명이야."

동철 "난 넷이다. 시간 없다 국자야."

국자 "어디로 납치 할 건데? 내가 미칠 것 같이 심심했던 거 어떻게 알았니?
맡겨. 탈출방법은 내가 선수야."

국자는 아무래도 동철의 말이 진실인 줄 모르는 모양이다.
만날 장소와 탈출 방법, 대기할 위치까지 상세히 알려주더니 유유히 경호원과 함께 나갔다.

#3. 동철, 국자의 납치에 성공하다

국자, 전날 약속한 대로 해 주었다. 식당 뒷문으로 빠져나와 동철의 오토바이에 탄 국자.
동철과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것이 마치 소풍이나 여행 같았는지
기분 좋은 함성도 질러댄다. 동철 그런 국자에게 진짜 납치된 거라고 얘기했는데…
국자는 동철이 농담하는 줄 아나 보다. 그 얘길 듣고도 신났다. 마치 처음 오토바이를 타고 소풍 가는 것처럼.

국자가 납치라는 사실을 안건, 섬으로 가는 배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본 후부터다.
그제야 묻는다.

국자 "아저씨! 나 진짜 납치했니?"

동철 "그렇게 됐다."

국자,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겠지?

#4. 납치를 당하ㅗ도 당당한 국자, 납치를 하고도 불편한 동철

국자, 이제 사태 파악을 했나 보다.

국자 "비겁한 그지. 처음부터 나한테 접근한 이유가 이거였어? 말해. 나에 대해서 어디까지 알아?"
동철 "몰라. 니가 국자라는 것밖에…"
국자 "마이크와 관계있는 일이야?"
동철 "몰라."
국자 "아는 게 뭐가 있어? 왜 사니? 그지 아저씨.
사내가 돼서 이렇게 비겁하게 사느니, 칼을 콱 물고 죽어라.
죽을 용기도 없니? 이 비겁한 인생아!"

동철, 국자에게 무슨 말을 들어도 싸다.
그렇게 끌려간 국자와 동철은 삼엄한 경계 속에 하루를 보냈다.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한 오백 년 사자는데 웬 성화요~~한 많은~~~ 이 세상~~ "이라고 시작된 국자의 노래.
대체 국자는 무슨 생각으로 저럴까? 태평한 사람 같다. 배포가 크다고 해야 하나?
동철은 초조하기 그지없는데… 국자는 납치했으면 밥을 줘야 하는 게 아니냐고 큰 소리다.

국자, 밥을 달래서 밥 줬더니 이제는 음식이 맘에 안 든다고 난리다.
그래서 결국 총부리까지 겨누게 만들고… 동철이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것 같다.

#5. 동철, 국자의 탈출 계획을 세우다

삼엄한 경계 속. 국자 이제는 춤을 춘다.
동철, 함께 춤을 추는 척하면서 국자에게 다가가 보트 키를 몰래 손에 넘겨준다.

국자 "왜 맘이 바뀐 건데? 날 납치할 땐 언제고 나 혼자 달아나래?"

동철 "탈출에 성공하거든 경찰에 신고부터 해."

국자 "왜 맘이 바뀐 거냐구?"

동철 "꼭 살아서 나가야 돼."

국자 "날 납치할 땐 언제고, 왜 날 살리기로 마음먹었냐고?"

동철 "니 아버지가 널 살리기로 작정했으면 밤을 안 넘겼어. 너나 나나 운이 안 좋지 싶다.

국자 "근데 나만 살리려는 이유가 뭐야?"

동철 "너도 산다는 보장 없어. 그러니까 내 말 잘 듣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국자 "말해. 안 하면 열쇠 바다로 던져 나! 어서 말해. 나만 살리려는 이유가 뭐야?"

대단한 국자다. 동철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호감이 갔던 국자.
동철을 향한 마음이 점점 더 커져만 갔는데…
이번 납치 사건은 국자가 사람을 잘못 본 것이 될 뻔했는데…
이 그지 아저씨는 왜 갑자기 자기를 살려 내보내려 이리 애쓰는 걸까?

그런데 국자는 동철의 어떤 답을 원했던 걸까? 살아나가는 거 말고도 더 중요한 일이 있었나?

동철 "너는 아직 어리고…"

국자 "또? 어서 말하라고? 어리고, 예쁘고, 사랑스럽고…"

동철 "아버지가 계시다니까 효도도 해야 되고…"

국자 "딴소리. 내가 원하는 말 아냐. 알잖아! 아저씨! 날 벌써 사랑하게 된 거니?"

이때 놈들이 동철을 부르는데… 국자 동철을 보내주지 않는다.

국자 "빨리 말해. 그지 아저씨.  날 사랑하게 됐냐구? 그래서 날 살리려는 거냐구?"

동철 "우리 둘 다 살아나게 되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

국자 "지금 말해."

동철 "암튼 내가 놈들하고 얘기하고 있는 동안, 넌 보트가 있는 부두 쪽으로 뛰는 거야. 알았지?"

국자 "아저씬 어쩌고?"

동철 "내 말 잘들어. 배를 타고 무조건 달려. 해리 쪽으로 어떻게 가는 줄 알지? 알았지?"

국자 "말 안 하면 안가. 여기서 죽어도 좋아."

동철 "국자야."

국자 "얼른 말해. 내가 사랑스럽다고…"

동철 "그래 사랑스럽다."

국자 "둘 다 살아나면, 날 사랑하게 될 거 같다고 말해."

동철 "그래. 그래. 살아만 나라."

국자 "살아서 기다려라. 아저씨!"

동철 "그래. 너도 꼭 살아나라. 알았지?"

국자를 어떻게서든 살려 내보내야 하는 동철. 동철에게 사랑스럽다는 얘기를 꼭 들어야만 하는 국자.
그 위험한 상황에서도 국자는 동철에게 사랑한단 말을 들어야 할 만큼 동철에 대한 마음이 컸던 것일까?
국자는 동철과 진하고 간절한 키스를 나누고서 "약속을 잊지마! 아저씨"란 말을 하고서야 동철은 보내줬다.

국자는 과연 동철의 계획대로 제대로 탈출에 성공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