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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달콤한 나의 도시

[캡처스토리] `달나도` 은수, 오은수로 살아가기로 하다

by 하진다이어리 2008. 8. 12.
#1. 유희 뮤지컬 무대에 서다

9월 6일. 유희가 첫 무대에 서는 날이다. 유희가 등장하기까지 긴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지만, 무대 위의 유희는 너무 멋졌다. 사람 미치게…

#2. 은수, 영수에게 편지를 쓰다

9월 6일 오늘은 은수와 영수의 결혼식이 예정됐던 날이었다. 결혼식은 없었고, 대신 유희의 뮤지컬 데뷔무대가 있었다. 은수는 영수에게 편지를 쓴다.

영수씨는 오늘 무얼 하고 지냈나요? 잘 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걱정 같은 건 하지 않아요. 다들 안녕한가? 궁금할 땐 오래된 책을 봅니다.

그들은 어딘지 몰라도, 어디든, 어떻게든 … 충실하게 있는…
그리고 가만히 믿어 봅니다. 모두의 안녕을…

#3. 은수, 이제서야 우거지 맛을 제대로 알다

안이사가 의뢰한 우거지월드가 창간됐다. 안이사의 가게도 오픈을 했고…
은수는 우거지탕을 처음 먹어봤다. 왜 몰랐을까? 이 맛을!

은수는 생각한다. 세상 모든 것을 다 맛보고, 느끼고, 알겠다고…

편안해진 은수, 이제서야 태오가 준 둘이 함께 출연한 DVD를 봤다. 너무도 짧은 순간. 둘만이 알 수 있는 그 짧은 순간을…

#4. 은수, 아버지에겐 밥 짓는 법을… 엄마에게는 김포 아저씨를…

무심해서 엄마를 힘들게 했던 아빠. 서로 헤어진 지금 은수는 아빠에게 밥 짓는 법을 알려준다.
아빠는 또 아빠의 성격대로 투덜거린다. 이렇게 쉬운 걸 하면서 엄마는 그렇게 생색을 냈던 거냐고…
은수는 아빠도 하루 세 번씩 하면 생색내고 싶어질 거라고는 말하지만… 아빠가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

엄마는 작은 식당을 냈다. 활기를 되찾은 엄마. 은수는 김포아저씨에게 문자를 보낸다.
엄마가 식당을 냈다고… 은수는 엄마와 김포 아저씨와의 만남을 이해했다는 뜻은 아닐까!

#5. 은수, 태오를 찾아가다

은수는 야외촬영을 하는 태오를 찾아갔다.
그 아이에게 그런 얼굴이 있는지 몰랐다. 누구나 믿고 싶은 그런 어른스러운 얼굴이…
어쩜 은수만 못 봤던 건지도 모른다. 우거지 맛을 몰랐던 것처럼…
은수는 태오의 운동화를 봤다. 은수가 선물했던 운동화. 이제는 곱게 낡아가고 있는 …
새 거일 때보다 편안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그 아이의 운동화…
은수는 태오와 늘 건강하기로 약속하자는 문자를 남기고 짧은 만남을 접었다.

#6. 은수, 내가 나 인것이 참 좋다고 생각하다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결혼을 하고, 누군가는 헤어지고 있을,
누군가는 혼자임을 느끼고 누군가는 생각합니다. 사는 건 참 좋구나.

누군가는 한없이 설레이고, 누군가는 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합니다.
그리고 나는 생각합니다. 내 안에 있는 것들을 …
가끔은 나 아닌 오은수로 살고 싶지만, 내 작은 몸 구석구석 어딘가 나와 함께 살고 있는 걸 느낄 때면…
내가 나 인 것도 참 좋구나! 생각합니다.


#7. 은수, 추억의 길을 훑다

은수는 스쿠터를 타고 달린다. 태오가 지구의 나이에 비하면 우린 동갑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던 그 길을…
야외에서 함께 영화를 보던 그곳을… 영수의 손에 이끌려 걷던 그 길을…
영수와 처음으로 함께 음악을 듣던 그 길을…

#8. 은수, 유리병 편지를 생각해내다

"아마도 영수씨는 정말 벽인가 봐요. 나의 말들이 벽한테 전해질까?
우리병 편지가 생각났어요. 있잖아요. 왜… 만화에 나오던…
누군가가 바닷가에 띄우면 바닷가에 또 다른 누군가가 받아주던…"


#9. 은수, 태경이와의 첫 만남

"무엇이 나를 여기까지 데려왔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내 다음은 어떤지…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마음엔 이름이 없구나.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는 느끼고 있습니다. 이 이름 없는 온갖 마음을… 태경씨.
어느 날인가 내가 알던 그 느리고 좋은 사람을 만난다면 이젠 이렇게 불러볼까 합니다. 태경씨."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오은수에요."
"반가워요. 유태경입니다."

오은수와 유태경은 이렇게 첫 만남을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