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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식객

[캡처스토리] '식객' 마지막회를 보며 ... '시즌 2'를 예감하다

by 하진다이어리 2008. 9. 17.

2008년 6월 17일 '식객' 첫 회를 시작하였다.

첫 회 조재현의 출연이 "설마 일회성 일까?"란 의심을 했던 기억이 난다.
조재현은 짧지만 깔끔하고 강렬한 이미지로 식객의 첫 문을 열어 주었다.


중간 중간 보여주는 영상은 눈을 즐겁게 했고…


화려한 요리는 식욕을 돋웠다.


후계자 경합은 가슴 설렜고, 저 음식 꼭 한번 먹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성찬표 라면은 나도 한번 끓여봐야 지란 생각이 들게끔 했다.
저녁 시간 '라면' 광고도 쥐약이지만 드라마 속의 '라면'도 그랬다. 유혹을 참아야 하는데…. ㅠ.ㅠ


오숙수의 소박하지만 정갈한 밥상은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 훈훈했던 기억이 난다.


소고기 경합 때, 강편수의 정형 솜씨는 멋있었고…


미각을 잃은 진수母에게 차려준 성찬의 밥상은 감동이었다.


오숙수와 성찬이 함께한 홍천강의 송어 낚시는 마치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을 보는 듯했다.


이제 우리는 이 주인공들과 작별을 해야한다.

24편이 진행되는 동안 우리나라 곳곳의 절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 때문에 눈이 즐겁고 입에 침이 고였다.

전문직 드라마를 표방하다 어느 순간 애정곡선만 열심히 그리는 드라마도 있었으나,
'식객'은 지나치리만큼 애정 장면에 인색했다.
드라마 특성 때문이었다고 보기엔 초반 주희가 후계자 경합 중에 떠난 성찬을 그리워하는 장면은 버리기 아까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만약 러브라인을 그린다면 성찬과 주희의 그림이 그려진다.

봉주는 주희가 성찬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가슴앓이를 하는 캐릭터를 제대로 소화해 줄 것 같다.
하지만, 주희의 애절한 눈빛, 몸 짓에 비해 진수의 매력은 좀 부족하지 않나 싶다.
적어도 삼각구도는 그려야 하는데…. 많이 아쉬운 부분이다.

'캡처'라는 작업을 하다 보면 TV를 시청할 때 놓치는 그 무엇이 보이게 마련이다.
진수의 연기가 좀 더 가슴에 와 닿았다면 주인공들과 나란히 자리를 잡았을텐데….
차마 그 옆에 놓아 줄 수 없음은 본인도 안타깝다.

'식객'의 최종회를 보며…. '시즌 2'가 나올 것이란 느낌을 받았다.
성찬도 봉주도 모두 '진정한 요리사의 길'을 찾아 길을 떠났다는 것과 마츠모토가 남긴 말 때문인데….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내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 안 해 봤습니까?
한 번의 승리라고 영원한 승리가 아닙니다.
내가 다시 돌아오는 날. 제대로 한번 붙어 봅시다."


이 대목이 2편이 예상되는 부분이다. 진실은 곧 밝혀지겠지!!

마지막으로 기분 좋은 미소 한 컷으로 '식객'을 마침표를 찍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