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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남자 이야기

'남자이야기' 위기에 처하는 서경아, 그리고 김신에게 메시지 보내는 채도우

by 하진다이어리 2009. 8. 15.
#1. 채도우 경찰에 쫓기다

채도우는 김신 살인교사범 혐의로 경찰에 조사를 받는 신분이 되었고…
시누이 은수는 총상을 입고 병원에 누워 있었다.
그 와중에 저 높으신 곳에서 내려다 보시는 어르신들은 명도시를 먹겠다고 난리다.
채회장이 뇌물 장부를 들먹이며 '농벤' 부지를 인수해 달라고 해서 시작한 일이긴 하지만…
그들이 보기에도 명도시에서 재미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나 보다.
그 사이 명도시 땅을 살금살금 사 들이셨다고…
그래서 채도우가 풍력 발전소를 지으려던 곳에 아파트를 올리시겠다 난리다.
그렇게 된다면 난개발이 될테고… 일정 시기가 지나면 문제가 생길게 뻔했다.
그 어르신들은 그때 또 한번 개발하면서 한 건 하시겠단다. 허~ 세상에!

엎친데 겹친다고, 남편 채도우는 경찰에 조사를 받다 도주중이다.
채도우를 찾아 경아를 찾은 김 경사.
경아는 경찰 앞에서 채도우의 당당히 범죄 사실이 확인된 것 아니라며 당당히 얘길 했지만…
경찰을 보낸 후 경아는 그들 앞에서 당당하던 모습은 어디로 사라지고… 후들거리는 다리를 겨우 지탱하고 있었다.

#2. 서경아, 남방파 큰형님 방문을 받다

채도우는 도주범 신세고… 채회장은 병환 중이라 딸 은수가 다쳤다는 것도 인식하는지 못하는지 모를 정도니… 이제 채동건설은 경아가 짊어져야 할 짐이 되었다.
그 와중에 채도우에게 자재 납품 약속을 받았다며 양해각서를 들고 온 남방파 큰형님… 회의 중인 서경아를 끌어 냈다.
서류를 본다고 그걸 믿을 수 있을까? 채도우에게 어떤 말도 들은 것이 없는데…
경아는 자재 납품을 원하면 공개 입찰을 하라며 딱 잘라 거부했다.
같은 조건이라면 그때는 도와줄 수 있다며…

그래도 그 세계의 큰형님인데… 경아, 저렇게 겁없이 굴어도 되는 건지…
허기야… 그보다 더 높은 어르신들도 상대하는 경아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3. 경아의 고백

경아, 그 무서운 조폭의 형님도 거뜬히 상대하고는…어디서 뭐하고 지내는지도 모를 채도우에게 전화를 건다.
물론 그가 전화를 받을 상황이 아니란 걸 모르진 않았다.
그래도 이 상황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경아는 채도우에게 말이라도 해야 속이 좀 시원할 것 같았다.

도우씨, 이 전화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디 얘기할 데가 없어서요.
이렇게 도망치는 거 당신답지 않은데… 뭔가 하고 있는 거예요? 또 혼자서?
누군가 필요하면 나한테 연락해요. 왜냐면… 나 당신 아내거든…
아내라는 게 뭐냐면 도우씨… 세상 누가 뭐라든 한편이 되는 사람이에요. 나 그러고 싶은데…

그거 알아요? 나 당신을 보면… 언제나 두근거렸어요.
어쩌면 나… 당신 사랑했어요.
그래서… 무서운 거 알면서… 서러운거 알면서… 당신 옆에 있었어요.
내가 당신 옆에 있다는 거… 알긴 했어요?

당신… 무섭고 나쁜 사람인거 아는데…
그래도 나… 당신 사랑했나봐.
그래서 계산해 보면… 내가 이득인 거야. 그쵸?


그랬었던 거구나! 서경아가 채도우를 사랑했던 거구나~
누굴 사랑하는지 아닌지는 위기가 닥치면 안다는데… 서경아, 정말 채도우를 사랑했나 보다.

#4. 김신에게 도움 청하는 서경아

서경아, 이제야 채도우가 그려논 꿈의 도시를 본다.
우연히 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자세히 보게 된 건 처음이다.
그게 지금 채도우가 도망중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경아는 어쩌면 이제야 도우가 어떤 구상을 했는지 처음 이해하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경아 김신을 찾았다. 채도우의 꿈이 뭔지 봤거든…

경아, 저 높으신 분들이 명도시를 망칠 거라는 걸 알리고…
채도우의 꿈과, 김신의 '농벤' 사람들을 함께 지키기 위해 서로 돕자고 청하지만…
예전의 서경아라면 모를까… 이제 돈 많은 사람이 된 경아의 청은 받아 줄 수가 없었다.
원래 그렇잖아~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상황이 변하게 한다고…
결코 채도우의 아내 서경아의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경아는 두려웠다. 이제 저 높으신 곳에 계신 분들이 오시장까지 끌어들이면 자기 뜻대로 명도시를 망가뜨릴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

#5. 채도우를 만나는 김신

채도우는 은수가 죽은 후에 경찰에 체포 됐다.
은수가 죽었으니 사실 채도우가 도주하고 다닐 이유가 없어지기도 했던거지.
그러나 경찰은 채도우를 기소할 수가 없었다.
그가 정신장애를 일으키고 있었거든. 해리성 장애.
여러 자아가 공존하지만 서로는 알지 못하고… 그 와중에 채도우의 자아는 나타나지 않고 있었다.
철저히 어릴적 기억에 머물러 있는 채도우.

김 경사 생각에는 김신을 만나면 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김신을 본 채도우, 여전히 인지할 만큼의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김신은 철저히 채도우가 정신장애를 앓고 있지 않다는 듯 채도우를 대한다.
경아가 찾아와 김신의 꿈과 내 사람들을 지키자는 제안을 했다는 둥…
겁나서 그런 거라면 자기한테 와서 무릎꿇고 도와 달란다.

그건 채도우가 김신에게 잘하던 말이었는데… '무릎꿇기'.
이정도면 채도우가 폭력적으로 폭발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채도우 미동도 없다.
진짜 채도우가 미친 것일까? 그럴리 없는데~
전에도 10년을 정신병원에 다녔지만 빈틈을 보이지 않았었잖아~

#6. 김신, 경아를 위기에서 구하다

서경아, 갑작스런 낯선이의 방문을 받았다. 그들이 경아를 찾아 온 이유는 간단했다.
채회장이 높으신 분들을 협박했던 '뇌물장부'를 원했던 거다.
그런데 그걸 경아가 가지고 있을 리 없다. 모른다고 해도 그냥 물러설 것 같지 않은 낯선 손님들.
그걸 찾아내지 못하면 그들이 경아를 가만 둘리 없었다.

단서는 단 하나. 그 미친척 하는 놈, 채도우가 그려 보낸 한 장의 그림.
5000에서 4500을 빼면 0 이다? 그리고 반지는 대체 뭐야?

김신은 무슨 묘안이라도 있는 듯… 도재명을 대동하고 경아와 어르신들을 방문했다.
그리고 그들 앞에서 장부를 태워버렸다. 물론 엉더리 장부였지만…
변호사 도재명이 채회장이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처리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여기 있는 그 누구도 이 장부 때문에 다치는 일이 없길 바란다는 채회장의 뜻도 전했다.

사실 채도우가 보내는 그림의 메시지가 그거 였나보다.
제로(0) = 태우는 것, 반지 = 경아 → '없애서 경아를 구해달라'
김신은 채도우의 그림에서 힌트를 얻어 경아를 구해낼 수 있었다. 다행히도~

#7. 채도우, 김신에게만 보여준 인사

채도우는 여전히 정신분열 중이다. 이제는 수학 공부에 여념이 없으시다고…
경아는 새로운 색연필을 사다주는 등 지극정성이다.
이젠 아기가 되어버린 그에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게 좋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단둘이 시간을 갖게 된 김신과 채도우.
김신은 초지일관 그가 제정신이란 가정하에 대화 중이다.

감동적이었어. 털끝만한 실수라도 하면 병원이 아니라 교도소행. 잘하면 무기징역인데…
그 위험 속에서도 적인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다니… 네 아내… 경아를 보호해 달라고…

처음엔 그런 줄 알았어. 그런데 채도우.
네 아버지가 적어 놓았다는 그 장부… 사실은 있는 거지? 그게 어딨는지 너 알지?
그러니까 너… 다음에 나올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네!
다음번엔 그 장부를 밑천으로 시작해 볼  생각이고…
이거 참! 내가 널 또 기다려야 되잖아… 나도 먹고 살기 바쁜데…

마지막 순간에 메시지를 보낼만큼 날 적으로 인정했다면 말야…
한번쯤은 예의를 갖춰 인사해야 하는 거 아냐?


이런 대화가 늘 김신 혼자만의 독백으로 끝날 것만도 같았는데…
채도우, 그 나름의 예의를 갖춰 김신에게 인사를 했다.
그도 이번 일로 김신에게 고맙긴 했나보다.
멍한 눈빛을 풀고… 김신만이 알아볼 수 있는 시선을 나누며…
그렇게 채도우는 김신에게 예의를 갖췄다.

그리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채도우.
김신의 말처럼… 채도우는 어쩌면 '다음'을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끝난 것 같지 않은 그들의 전쟁. 아무래도 그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닌 진행형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