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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남자 이야기

'남자 이야기' 주식 전쟁에서 완패한 김신, 채도우에게 무릎꿇다

by 하진다이어리 2009. 5. 26.

#1. 김신에게 항복을 요구하는 채도우

주식 전쟁에서 승리한 채도우. 김신의 아지트 '뮤즈'를 찾았다.
그리고… 기세도 등등하게 김신에게 항복을 요구했다.

전쟁의 막바지… 주식 담보 대출까지 받았던 드림팀.
만약 채도우가 주식으로 장난을 친다면… 이제 저항할 방법도 없이 약 50억의 부채를 떠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채도우는 그 상황을 제대로 이용했다.

채도우는 김신에게 자신을 찾아와 주식을 사 달라고 무릎 꿇으라 당당히 요구했다.
그 이유를 경아가 김신을 다치지 않게 해 달라고 했기 때문이라지만…
웬지 이 상황을 즐기는 것에 더 가까워보인다.

이 말을 들어보면 채도우가 원한 건 결국 돈이 아니었던 거다.
겁 없이 자신에게 도전한 그 무모함에 무릎을 꿇고 패배를 인정 하는 것…
그것이 채도우가 김신을 상대로 싸움을 해준(?) 진정한 이유가 아니었을까!

그런데 채도우가 단지 이 말만 하고 간 것이 아니다.
이 말은 훗날 또다른 악연의 시작을 알리는 말이었는데…

채도우 "혹시 형수님이 명도시에 살지 않아요?
거기 내 땅이 많은 데라서… 우연치고는 재밌던데…"

채도우의 진짜 목표는 '명도시 건설'이다.
그 목표를 향해 가는 가운데 김신의 형의 죽음 같은건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었다.

은수에게 어릴 적 말했던 채도우의 꿈… 모나코 왕국을 세우는 것!
그것만이 채도우의 유일한 삶의 목표였다.

#2. 김신, 채도우의 방문 후 생각이 많아진다

채도우의 방문은 '드림팀'을 긴장 시키기에 충분했다. 도재명은 예외였지만…
이미 전쟁은 끝났다. 완전한 패배로…

그런데 채도우의 방문은 이들에게 큰 짐 하나를 떠 안고 사느냐 아니냐의 문제를 남겼다.
어찌보면 기회를 주는 것 같아 보이면서도…
사실은 참옥하게 밟아 주는 것이기도 했다.

9시 장이 열리면 채도우는 움직일 거다. 그놈이라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놈이다!
문제는 그 '주식 담보 대출' 이라는 건데…

대책을 찾아 보지만 답이 없고, 마징가 조차도 묘안이 없다며 풀이 죽어있다.
이 모든 일이 자기 탓인 것만 같아 김신은 괴롭기만 한데…
도재명은 그 어떤 것에도 반응이 없다. 이거 뭐 시크한 성격이라 하기엔 50억의 빚은 작지 않다.

김신은 거리를 거닐며 생각에 잠긴다.
돈 때문에 일순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 형의 처절한 독백.
돈 벌 능력도 없는 것들이 '그깟 돈'이라고 말한다며 형의 죽음을 비웃던 채도우.
감방에서 만난 마징가가 처음 김신에게 들려줬던 말. "돈이면 다 해결됩니다."
돈이 주변 사람을 모두 떠나가게 만든다는 박문호. 그래서 그는 돈이 무섭다 했다.
모든 문제의 근원이 '돈'에 있다고…
돈에도 급이 있다는 경아. 김신은 상상도 못할 거란다.

지금 김신은 그 '돈' 때문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마징가는 방법이 없다 했지만… 아주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채도우가 다녀갔으니까… 그리고 조건을 제시했으니까…

채도우에게 무릎만 꿇는다면 최악의 상황… 50억의 부채를 떠안는 일은 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김신이 무릎을 꿇어야 할 사람이 하필 채도우라는게 문제다.
형을 죽음으로 내 몬 그 놈이… 지금 김신에게 항복을 요구하고 있는 거다. 제길~

#3. 도우에게 무릎 꿇는 김신

김신, 채도우를 찾았다.
김신의 방문은 도우의 생각보다는 조금 빨랐던 모양이다.
조금은 버텨 보겠지 싶었나? 오라고 할때는 언제고…

김신이 감방에서 배운 7가지가 있단다. 그 중 하나가 패배를 빨리 인정하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라는 것이란다.
(김신이 배운 나머지 여섯 가지는 또 뭘까? 궁금해지네~)

김신은 "내가 졌다."고 당당히 패배를 인정했다.
그리고 김신은 기꺼이 채도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때론 무릎 꿇는 것이 자존심이 없는 것과 같지 않을 수도 있다.
김신의 경우가 그랬다.

자신 때문에 다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릎 꿇는 것.
그게 김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었다.

무릎은 김신이 꿇었는데… 왜 채도우의 기분이 나빠 보이는 걸까?
지고도 이긴다는 게 이런 걸까?
그러나 그렇다고 김신의 기분이 좋으냐면… 그것도 아니다.
채도우 앞에 무릎 꿇은 그의 두 손이 부들부들 떠는 걸 보니 말이다.

#4. '드림팀'을 떠나려는 김신

채도우에게 무릎 꿇은 것으로… '드림팀'이 빌린 '주식 담보 대출'은 모두 해결했다.
자기 고집 하나로 '주식 담보 대출'까지 받아 일을 이지경까지 끌고 온 김신이기에
그것 때문에 '드림팀'을 빚더미에 앉게 할 수는 없었다.

이 모든 일이 자신 탓만 같았던 김신.
이제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드림팀'을 떠나려 한다.

무슨 계획이 있거나… 대책이 있어서가 아니었다.
그냥 그들에게 미안했던 게 '드림팀'을 떠나는 단 하나의 절박한 이유였다.

채도우와의 주식 전쟁은 김신의 완전한 패배로 돌아가고… 김신은 허탈감에 빠졌다.
그때 김신을 찾는 다급한 전화 한 통. 형수와 조카들이 위험하단다.

이거 뭐 하나 해결하고 났더니 바로 또 일이 터지니 김신 정신 차릴 틈이 없다.

형수가 사는 명도시로 달려간 김신.
그가 명도시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철거반들의 횡포가 시작된 후였다.
집에 있는 사람이라곤 유부녀와 아이들뿐인 그 집에 철거반이 들이닥쳐 곧 집을 부수기라도 할 것 같았다.

이를 그대로 보고 있을 김신이 아니지!
늘 생각보다 몸이 먼저 나가는 게 김신의 스타일 이었으니…
당연히 철거반과 한바탕 몸싸움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무리 싸움을 잘하는 김신이라지만… 아무리 봐도 쪽수에서 너무 밀린다.
더 맞고 있다간 치명적일 수도 있겠는걸~
바로 그때… 이를 저지하는 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린다.

본인 말로는 명도시 시장이라는데… 허름하기 짝이 없다.
김신의 눈에는 전혀 시장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냥 가난한 산동네 할아버지 정도로 보일 뿐…

이것이 김신과 명도시 시장과의 첫 만남이었다.
그리고 채도우와 김신이 시작할 또다른 싸움의 시작이기도 했다.

김신은 다시는 채도우와는 엮이고 싶지 않았을텐데…
형수와 조카 때문에 찾아간 명도시가 그들의 또다른 악연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