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남양유업 홈페이지를 만들러 그 회사에서 살다시피 한 때가 있었습니다.
직원들과 같이 생활하고, 직원들보다 야근을 더 많이하고.
이건 모 남양유업이 갑의 자세로 을을 괴롭혔기 때문은 아닙니다.
아마도 SI 업체에 종사해 보신 분들은 아실 듯 합니다. 보통 그렇게들 작업을 하게 되죠.
암튼.... 우리는 단순히 그 회사 홈페이지를 구축하려고 갔는데...
남양유업이 우리에게 회사를 잘 이해해야 한다며 지방 공장들을 견학 시켜 줬습니다.
그때가 아마도 17차가 첫 출시될 쯤으로 기억합니다.
우리는 목장에 들러 우유 짜는 것도 보고 남양의 여러 제품들이 나오는 공장을 여러곳 돌았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남양이 위생에 대해선 굉장히 신경을 쓰는구나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공장 견학 할 때도 위생 옷 입고 소독 죄다 하고 들어갔었구요.
제조 과정도 봤습니다. 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의 설명도 들었습니다.
그 사람들을 보며 '아~ 자기 직장에...직업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사는 사람 같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최근 분유에서 죽은 개구리가 나왔다고 해서 혹시나 소비자 고발 같은 프로그램에서 비 위생적인 업소를 급습하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곤란합니다.
남양유업이 그런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대형 시스템이 위생복을 입은 사람들의 감시하에 돌아갑니다.
고무장갑 낀 손으로 뭘 대거나 하는 그런 식의 제조 공정이란 걸 상상하시면 오산입니다.
얼마전 빠리바게트 식빵에서 쥐가 나왔던 사건이 불현듯 기억납니다.
자작극이었죠.
뭐 곧 조사가 이뤄지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은.....
남양이 위생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신경 썼던 걸 아직도 기억합니다.
저는 남양유업 공장들을 돌아본 후에 ..... 일부러 찾아가며 남양 제품을 먹기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남양이 갑의 횡포를 부려 강매를 요구하는 일은 있을 수 있어도 먹을 걸로 장난 칠 기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제가 만났던 남양유업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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