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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진이의 다이어리

2012 대종상 영화제... 공정성은 또다른 비공정성을 낳고...

by 하진다이어리 2012. 10. 30.

 

 

2012년 대종상은 '광해'판 이었다.

 

광해가 아닌 작품으로 수상자가 나오긴 하늘의 별따기.

 

이것이 다 조직위원회의 새로운 제도가 만든 폐단이다.

 

심사위원장을 했다는 김기덕 심사위원장(영화감독 김기덕은 아님)의 말에 의하면

 

이번 대종상은 작년과 달리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로 이뤄져... 그 결과가 은행 금고에 있었던 탓에 이런 광해판이 될 줄은 자신도 몰랐다고 했다.

 

사실 어느 영화제건 간에 수상자에 대해 불만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나온 꼼수가 평가단이 영화를 관람하고 평점을 매긴 후 그걸 밀봉해 간직한 후 은행금고에 넣어 관리했단다.

 

이것을 보니 흡사 처음 '나가수' 시즌1이 떠오른다.

 

7명의 대한민국 내노라한 가수들 7명이 경합을 벌이고 점수를 매긴 결과 가장 대 선배인 김건모의 탈락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얻었다.

 

당황했던 당시 기획자이자 담당PD인 쌀집아저씨 김영희 PD는 차마 김건모를 탈락시키지 못하고 결국 구제하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는 많은 사람이 알다시피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그것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에서 였다.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숫자 놀음. 평점 집계.

 

이제 그 숫자 놀음에 오늘 수 많은 영화인들이 상처를 받았다.

 

영화제에서 수상이란 건... 절대 객관적인 숫자 집계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물론 받지 말아야 할 사람이 수상을 했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사람 사는 일이 그렇지 않다.

 

때로는 꼭 1등이 아니어도 상을 줄 충분한 이유가 있는 거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종상 시상식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는 영화제로 기억될 것 같다.

 

 

※ 49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자(작)

 

▲신인남우상=김성균(범죄와의 전쟁)

▲신인남우상=김고은(은교)

▲신인감독상=최동태(해로)

▲단편영화상=최지연(여자)

▲의상상=권유진 임승은(광해, 왕이 된 남자)

▲미술상=오흥석(광해, 왕이 된 남자)

▲음악상=김준석(광해, 왕이 된 남자 ‘모그’)

▲음향기술상=이상준(광해, 왕이 된 남자)

▲인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발전공로상=곽정환 고은아

▲남우조연상=류승룡(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조연상=김해숙(도둑들)

▲조명상=오승철(광해, 왕이 된 남자)

▲편집상=남나영(광해, 왕이 된 남자)

▲기획상=임상진(광해, 왕이 된 남자)

▲시나리오상=황조윤(광해, 왕이 된 남자)

▲촬영상=이태윤(광해, 왕이 된 남자)

▲영상기술상=정재훈(광해, 왕이 된 남자)

▲심사위원특별상=김기덕 감독(피에타)

▲감독상=추창민(광해, 왕이 된 남자)

▲남우주연상=이병헌(광해, 왕이 된 남자)

▲여우주연상=조민수(피에타)

▲최우수작품상=광해, 왕이 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