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화신'은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다.
돈을 틀어 쥐지도 못했고, 돈 때문에 죄악을 저지른 법조인들을 법으로 응징하지도 못했다.
결국 지세광을 응징한 건.... 그들의 방식인 권총과 독약이었다.
법이 그들을 심판하도록 놔두지도 않았다.
결국 무엇을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
'돈의 화신'에선 그냥 얽히고 설킨 지지부진한 스토리에 마지막의 황정음이 다시 뚱뚱이가 되었다는 설정은 엉뚱하기 그지없다.
겨우 강지환이 뚱땡이 황정음을 계속해서 사랑하고 예뻐한다는 것으로 해피엔딩인가?
그동안 저질러 왔던 고위층의 비리들이 용서되는 것일까? 그들은 결국 법이 아닌 그들 스스로의 심판으로 사라졌다.
반성이라던가, 후회라던가.... 뭐 이런 것도 없다.
최근들어 가장 황당한 후회 씬이 있긴 있었다. '야왕'의 주다해(수애)가 마지막에 자기에게 달려오는 차를 하루(권상우)가 막아서며 구해주고 쓰러졌을 때.... 이때 뜬금없이 "용서를 빌지도 못했단 말야"라고 했던 것 같다. 지 딸이 죽었을 때도 하지 않던 후회였다.
난 '돈의 화신'을 시청자를 너무 만만히 본 저급 드라마로 분류하고 싶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은 칭찬해 줄 부분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 강지환이 성인이 되어 나타나는 동안.... 오윤아는 세월을 거꾸로 살았던가?
강지환만 성인되고, 나이들지 않는 주변사람들은 또 뭐란 말인가.
부디..... 탄탄한 스토리의 작품을 볼 수 있게 되길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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