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 드라마/진이의 다이어리

'아름다운 그대에게'보다 '아랑사또'에 한표

by 하진다이어리 2012. 8. 16.

드디어 다시 수목극 전쟁이 시작될 모양이다.

 

그 어느 해보다도 더 의미가 깊었던 2012년 광복절날 SBS와 MBC가 새로운 드라마를 내놨다.

 

 

 

SM을 비롯한 대거 아이돌이 등장한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이준기 신민아 주연의 MBC '아랑사또전'이 그것.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꽃보다 남자'와 많이 닯아 있다.

 

원작이 만화인 점도 그렇고.... 이미 일본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드라마화 되었다는 점이다.

 

이런 유사한 작품으로 '장난스런 키스'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여자 주인공의 미스 케스팅에 채널을 훽 돌렸던 기억이 있다.

 

'장난스런 키스' 대만판을 즐겨 봤던 나로써는 최다니엘과 신지수('소문난 칠공주'에서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던 땡칠이)가 딱 제격이었을 것 같은데...

 

잘하면 '꽃보다 남자'의 뒤를 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다.

 

암튼 한국판 '장난스런 키스'는 다시한번 김현중의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하고 막을 내렸다.

 

이에 비해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어쩌면 '꽃남'의 인기를 다시 한번 누려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유럽을 강타한 샤이니의 민호의 포스도 그렇고.... 연기가 처음이 아닌 f(x)의 셜리도 꽤 탄탄한 안정감을 보여줬다.

 

거기에 이현우 까지 가세하고... 광평대군 서준영의 뒤를 받치고 있다.

 

다만 광희의 예능인지 드라마인지 구분가지 않는 연기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 '아름다운 그대에게'가 꽤 괜찮은 출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난 '아랑사또'를 본방사수하고 싶다.

 

내 그닥 평소에 이준기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으나, 군 제대를 하고 첫 작품에 들어온 이준기는 자기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하다.

 

게다가 그동안 연기력 보다는 미모를 더 칭송받던 신민아의 연기 또한 이준기와 잘 어울려 보인다.

 

또 '아랑사또전'에게 조금더 애정이 가는 이유는 MBC가 상반기에 '해를 품은 달'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해품달'의 인기는 의외인 점이 있다.

 

그것은 아역은 최고, 성인은 최악의 캐스팅 때문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품달'이 인기를 누린 이유는 주인공 김수현과 정은궐 작가의 원작 때문이 아닌가 싶다.

 

'아랑사또전' 첫회부터 와이어 달고 뛰는 신민아는 좀 어색하긴 했지만...(하지원이 했더라면 다른 그림이 나왔겠지만..)

 

신민아와 이준기의 투샷이 이승기와 신민아의 투샷보다 더 어울려 보였다.

 

이미 신민아는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를 통해 "이제 연기도 좀 하려나 보네"란 인사을 준바 있다.

 

암튼 두 드라마를 다 본 입장에서 둘 다 출발이 좋아 보인다.

 

다만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이미 그 내용을 아는 이가 많아 다음 스토리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살짝 점수를 잃었다.

 

이는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모를 '아랑사또전'이 기대가 되는 이유다.

 

간만에 재미난 드라마를 만난 것 같다.

 

그리고 동시간대에 방영 중인 KBS '각시탈' 에게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역사적인 배겨을 모르는 외국인들은 박정우의 독도 세러머니가 정치적이네 모네 하지만...

 

사실은 '각시탈' 야외신에 늘 등장하는 욱일승천기의 의미를 먼저 알고 박정우에 대해 논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각시탈'을 통해 어린 친구들이 왜 우리가 독도를 지켜야 하는지를 알아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각시탈'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