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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드라마/남자 이야기

'남자이야기'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온 양시장

by 하진다이어리 2009. 7. 5.

#1. 기자회견에서 김신에게 굴욕 당하는 채도우

양시장에게 철거 시민들에게 기부금을 지급하겠다 하고 사기극을 벌이려던 채도우.
10억을 주겠다 약속하고 1억을 선지불한 후 기부금이 없어졌다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겨우 1억 줘 놓고…10억 줬다고 기자 앞에서 뻥치는 채도우.
이때, 찬물을 끼얹듯 김신이 등장하며 모든 거짓말이 들통이 나고 말았다.

김신은 양시장의 김보좌관에게 거짓 '양심선언'을 부탁해 증인을 만들고 '기부 내역서'를 꾸며 위조서류를 만들어 기자에게 제공했다.
그게 위조 서류라고 주장 해봐야 아무 소용 있겠어?
어차피 채도우도 거짓 기자회견을 여는 거였잖아!

김신은 많은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그날 녹취했던 내용을 틀었다.


서경아 "우리 단장님께서 10억을 약속하셨다면서요? 우선 1억을 준비했습니다.
현재 철거민들이 시민회관에 모여 있다고 들었어요. 이걸로 생필품이라도…"

도재명 "나머지 9억은 언제 받게 됩니까?"

서경아 "부시장님의 임명이 수요일라고 들었는데… 나머지 9억도 그날 입금 되는 걸로 준비해 놓을게요."

그들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긴 녹취록을 다 들은 김신은
"수요일이면 내일인데요… 9억 넣어 주실거죠?"라며 되물었다.
그러니까 확인사살 같은 거지~ (야홋! 속이 다 시원하네~)


그날 회의 때의 녹취된 내용이 기자회견장에 방송되면서 '게임 오버'.
채도우는 자기가 만든 기회자견 자리에서 제대로 망신당하게 생겼다.
 
이때 서경아가 구원 투수로 등장했다.
자금 담당인 자신이 채도우에게 그 상황을 보고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김보좌관의 거짓 '양심선언'과 서경아의 '거짓증언'이 나섰으니 이걸 비겼다고 해야하나?
이런 경아의 태도에 예전의 김신이었다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을텐데…
김신은 변했다.  예전의 김신이 아니다. 단단해졌다고나 할까?
서경아가 채도우 편에 섰다고 부르르 떨며 물러설 예전의 김신은 이젠 없다.

김신 "그래서 나머지 9억은 내일 주는 거 맞습니까?"

다시 확인하듯 되묻는 김신.
채도우는 혹 때려다 혹 붙인 셈이 되고 말았다.
채도우에게 이 날은 아마도 생애 가장 잊지 못할 치욕의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2. 김신을 철거민들 앞에 내세우는 양시장

김신의 치밀한 대응으로 공금횡령으로 몰렸던 양시장은 누명을 벗고 풀려났다.
양시장은 누명을 벗은 것도 그렇지만 채도우가 주겠다던 10억을 다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기도 하고 김신이 대견스럽기만 하다.
10억 보상금을 받게된 철거촌 사람들은 양시장이 풀려난 날 조촐한 잔치를 벌렸다.

양시장이 횡령 혐의로 잡혀갔을 때, 반대편에 섰던 시민들도…
오늘은 한마음이 되어 양시장과 기부금 10억을 받게 된 것을 자축하고 있었다.

그리고 양시장은 시민들 앞에 김신을 '명도 철거민 새살림 추진위원회' 행동대장으로 소개했다.
철거민들도 대 환영. 그가 철거를 반대하며 분신을 시도한 걸로 이미 철거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거든!
그런데 말야~ 이런 감투를 씌울 거면 미리 상의 같은거 해야 하는 거 아닐까? ㅋㅋ
주민들은 좋다고 난린데 김신만이 이런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 얼떨떨하다.

한편, '말 안 듣는 공무원 다루는 법'이 있음을 김신 측에 알려줬던 채회장은 김신이 채도우의 계획을 수포로 만들었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하나의 메시지를 보낸다.

"양시장을 지켜라. 밤낮 없이 꼭 들러 붙어서 지켜라!" 라고…
이건 대체 또 무슨 의미일까?

#3. 양시장, 농업벤처 자리에 서민 아파트 지을 계획을 세우다

양시장은 '신도시 건설 계획'으로 갈 곳을 잃게 될 시민들을 위한 서민 아파트, 학교, 보건소를 원했다.
그리고 서민 아파트의 위치로 '농업 벤처' 의 일부분에 지어지길 원했다.
'농업 벤처'가 서민들이 한푼, 두푼 모아서 만든 벤처라나 뭐라나~

양시장은 서민 아파트 지을 생각으로 열의가 넘치지만… 김신은 아직까지 시큰둥이다.
양시장은 민주주의가 정치, 사회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사람으로 사는 문제'라고 역설하면서 김신에게 할일 없는 백수 건달이니 '농엄 벤처' 땅에 서민 아파트 지어 달라고 떼 쓰러 가는 곳에도 같이 가잖다. 허참~

그런데 김신 생각엔 절대 채도우가 서민 아파트를 지어 줄 것 같지 않았다.
첫째, 자기의 꿈의 도시에 서민 따위가 살게 하고 싶지 않을 거고…
둘째, 내 놓으면 지는게 되는 거고…
셋째, 그 놈이 내놓지 않아야 뺏는 재미가 있으니까.

어째 양시장이 추진위원장인지 뭔지 말할 때는 관심 없는 듯 하더니…
김신 은근히 양시장과 뜻을 같이 하기로 맘을 먹은 모양이다. 같이 따라 나서고 있다.

그때 마침 중호에게 남방파 큰 형님의 출소 소식만 오지 않았어도 김신은 양시장과 함께 채도우를 만나러 갔을 텐데…
다른 사람도 아닌 큰 형님의 출소니 못간다 할 수 없었다!!!
그사이 물심양면 큰 형님의 도움을 받았던 게 사실이니까.

그렇게 양시장과 헤어져 김신은 큰 형님에게로 가고 도재명을 양시장을 따라 보냈다.
이것이 양시장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 김신은 생각지도 못한채…

#4. 채도우를 찾아간 양시장, 시민 아파트 걸설 계획을 설명하려 하지만…

지난번 처참한 기자 회견 때문도 그렇고… 건축 허가서가 나지 않자 채도우의 주변 투자자들은 초조해졌다.
이젠 확실한 '허가서' 같은 게 나오지 않으면 투자금을 빼겠다고 난리다.

여러가지로 심정이 복잡한 채도우.
양시장은 이런 채도우를 찾아와 '불난 집'에 불을 붙인다.
'농업 벤처' 부지에 시민 아파트를 세우면 좋겠다고…

솔직히 양시장과 대면하고 싶지 않았던 채도우는 의논할 일이 있으면 다른 사람을 통해서 얘기해 달라며 양시장과 길게 얘기하는 것도 힘들다고…양시장을 다신 보고 싶지 않단다.

이제 채도우는 양시장 앞에서 포커 페이스 같은 거 만들 의지 조차도 없나 보다.
설마 채도우가 기라도 꺾인 걸까? 그럴리가 없는데~

#5. 양시장, 싸늘한 시신이 되어 돌아오다

김신, 남방파 큰 형님의 출소를 축하하는 자리에 가서도 도재명을 통해 양시장을 챙겼다.
양시장은 이곳 저곳을 돌아 다니면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는 얘기를 듣는 사이…

도재명이 선 길 건너편에 노점상 할머니가 무거운 짐을 들고 오다 급하게 지나가는 자동차에 놀라 넘어지는 광경을 목격하고는 도재명은 아주 잠깐 그 할머니를 부축하러 길을 건너 갔었다.

그러니까 도재명이 김신과 잠깐 통화하고 할머니 살짝 부축하는 사이에…
하필 딱 그때 양시장은 차에 올라 탔고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케이는 양시장을 태우고 어디론가 사라지고 있었다.

도재명이 자기도 없이 출발하는 차를 발견하고 뒤를 쫓아 봤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달리는 차를 어떻게 뛰어서 쫓아갈 수 있겠어?

그렇게 사라진 양시자은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왔다.
채회장이 한시도 눈을 떼지 말고 지키라고 한 것이 다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을 염려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미 늦어 버렸다.
시민의 편에 서서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돕고자 했던 양시장은 그 뜻을 다 펴지도 못하고 그렇게 눈을 감고 말았다.

아~ 이제 겨우 김신에게 아버지를 대신할 믿을 만한 사람이 나타났나 싶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리다니!
김신, 형을 잃었던 것 만큼이나 이번 양 시장의 죽음이 큰 상처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