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채회장이 사라진 사실을 안 은수, 뮤즈를 찾다
은수는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 채회장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오빠 도우 밖에 없는데 도우는 결코 아버지를 어디다 옮겼는지 말을 않는다.
채도우는 그저 은수에게 자기 옆에 있어 달라고만 말한다.
그에겐 아버지가 어떻게 되건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은수가 자기 편이라고 말해주기만을 기대할 뿐…
은수는 오빠가 결코 아버지를 어디 숨겼는지 말하지 않은 거란걸 안다.
그래서 은수는 오빠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뭔지도 알면서 단호하게 말한다.
직접 아버질 찾아 모시겠다고…
은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은수가 정말 대책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다.
친구도 없었고… 오빠가 아빠를 어딘가에 감금했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은수는 '뮤즈'를 찾았다.
은수가 지금 도움을 청할 곳은 '뮤즈'에 있는 드림팀 밖에 없었다.
#2. 아버지를 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채도우, '명도시 건설'을 향해 나아가다
채도우는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은수의 마음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제 은수는 도우앞에서 등을 돌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은수를 위해 명도시를 건설하려 했던 도우.
은수에게 모나코를 선물하려는 게 가장 큰 꿈이었던 도우는 은수가 자신을 떠난 후에도 명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서재 한켠에 세워진 명도시 조망도.
도우는 그것을 바라보며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게 낙이었다.
그런데 거기 느닷없이 웨딩드레스 입은 여인 사진이 하나 추가됐다.
그 사진은 무슨 의미일까?
사진과 텐프로 출신인 경아를 '명도 뉴딜 정책기획단' 현판식에 초대한 것과 연관이라도 있는 걸까?
#3. 우연히 양시장과 채도우를 다시 만난 김신, 생각이 많아진다
명도시 철거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채도우는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들이게 했다.
그에겐 권력이 있었고… 그 권력은 경찰도 움직이게 했다.
그래서 김신의 감방 친구인 중호를 포함해 많은 주민들이 경찰에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던 김신은 우연히 양시장과 함께 채도우의 '뉴딜 정책단' 사무실까지 동행하게 된다.
김신은 그곳에서 양시장이 채도우에게 그가 세우려는 명도시 건설의 인허가를 빌미로 서민 아파트와 보건소, 학교 등을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걸 보고 있었다.
상위 5%만 남겨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채도우가 서민 아파트라니!
어디 씨가 먹히기나 할까?
채도우를 만나면 늘 기분이 언짢아 지는 김신이다.
채도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협박도 하고 서민 아파트 지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사람.
김신과 같이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고… 그리고 그들은 살아 있다고 말하는 양시장.
대체 저 영감님은 김신에게 뭘 말하고 싶은 걸까?
생각이 많이지는 김신이다.
양시장은 왠지 약해 보이나 약하지 않고, 평범해 보이나 범상치 않아 보인다.
채도우 앞에서 당당하던 양시장.
김신에게 인생이 뭔지를 코치해 주던 양시장.
그런 양시장이 채도우에게 맥 없이 당하는 사건이 생겼다.
철거 서민을 위한 보상금을 준다고 양시장에게 시민들을 모이라 묶어 놓고…
그들이 마을을 비운 사이 채도우가 철거촌을 부숴 버렸거든.
시장의 말만 믿고 집을 비웠던 철거촌 사람들은 폐허가 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집을 넋 놓고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원망은 고스란히 양시장에게 몰렸다.
그 원망을 들은 양시장은 시민들이 야속하기도 하련만 야밤에 전화를 돌려댄다.
잠잘 곳이 없어진 난민들을 위해 스치로폼이라도 구하려고 말이지.
참 속도 없는 양반 아닌가 싶다.
경찰에 잡혀갔던 무고한 시민들은 곧 풀려났다.
마치 '철거' 작업을 하기 위해 감금해 뒀던 것처럼…
#4. 마징가, 은수에게 '방어망'을 풀다
아버지를 찾기 위한 은수는 '뮤즈'에서 드림팀의 도움을 받는다.
무작정 요양소를 뒤지는 은수와 마징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다.
피곤에 지친 은수가 잠든 사이. 마징가는 여전히 채회장이 있을 만한 곳을 찾고 있다.
채도우가 자기 아버지를 요양시설 같은 곳으로 보냈다면… 국내 어디든 있을 테니까~
그렇게 찾다 찾다 드디어 마징가는 채회장이 있는 곳을 알아 냈는데…
은수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그것도 편히 누워 자는 것도 아니고 쪽잠을 자는 은수.
마징가는 그런 은수를 깨울 순 없었다.
그저 은수에게 옷을 덮어주며 "같이 가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뿐…
사실 마징가는 어딘가에 코드를 꽂아야만 말을 한다.
그건 드림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진데 …
지금 마징가는 코드를 꼽지 않고 은수에게 말을 걸고 있다. 참 놀라운 일이다.
자폐증인 마징가에겐 그것 조차도 대단한 일인데
이젠 은수와 함께 채회장을 찾으러 나섰다.
그러니까 마징가는 은수에게 처음으로 무장해제한 것이다.
그렇게 은수와 채회장을 찾아나선 마징가는 채회장을 찾아 뮤즈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자기 돈을 사기쳤던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채회장의 상황도 참 씁쓸하다.
#5. 보상금을 주겠다는 채도우, 그리고 뭔가 구린 냄새를 감지하는 김신
주식전쟁에 실패했던 도재명은 케이에게 칼을 맞고 양시장의 도움을 받은 후 철거촌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거기서 철거촌 사람들을 도우며 살며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꾸 꼬맨 자국이 터지고 마는데…
그런데 그건 그리 큰 문제도 아니었다.
양시장이 또 소리 없이 사라진 것에 비하면 말이지.
양시장은 사람들이 자기 걱정을 하는 줄도 모르고 모처에서 채도우를 만나고 있었다.
채도우은 시민 이주 보상금으로 10억을 제안하고, 공석인 부시장 자리에 오이사를 앉혀 줄 것을 요구했다.
양시장은 채도우의 조건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라면 철거촌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거든.
양시장은 아주 기쁜 맘으로 철거촌으로 돌아와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알려주고 싶어 들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양시장이 돌아오기도 전에 시민들이 10억을 받게 될 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거든.
이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어떻게 양시장과 채도우의 협상 내용을 시민들이 먼저 알 수 있냔 말이지.
뭔가 구린 냄새를 감지하는 김신이다.
상황으로 보면 지금 채도우는 현금이 동이 났을 상황이다.
채도우는 명도시 땅을 사들이는데 모든 자산을 동원했다.
이제부터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만들고 하는 것에 필요한 돈은 사실 투자를 받아야 가능했다.
투자를 받아야만 건설을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 그런 그가 시민에게 10억을 내놓겠다는 게 이상했다.
상황도 좋지 않거니와 그렇게 쉽게 돈을 풀 인간이 아닌데 말이지~
김신의 머리가 갑자기 바빠진다.
#6. 도시계획 '인허가'가 간절히 필요한 채도우는…
김신 측의 예상대로 채도우에게 더이상 현금 동원력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도시계획 '인허가'다.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받아 내야 했다.
일의 순서로 보자면 '인허가'를 받아야 투자자들이 돈을 풀겠다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채도우는 양시장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 나섰다.
그래서 양시장에게 '인허가' 대가로 10억을 보상금으로 내놓겠다 제안했고
그 돈을 받으로 오라 양시장을 불렀다.
그렇게 양시장과 채도우는 다시 한자리에서 만나는데…
양시장은 이때 도재명을 변호사 자격으로 대동하고 나타났다.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채도우. 그렇다고 도재명을 배재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상황도 아니었다.
비록 그가 김신과 함께 채회장을 사기치려 했다는 걸 알고 있었어도 말이지…
양시장이 변호사 자격으로 합석했다는데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뭐 또 그들이 대단한 일을 벌일수 있으랴 싶기도 했던 채도우다.
#7. 사실 도재명의 동행은 계획된 시나리오가 있었다
채도우가 보상금을 주겠다고 하는 자리에 보좌관과 함께 양시장을 보필했던 도재명.
그는 그 회의에 동행함은 물론, 아주 큰 역할을 했다.
그 상황을 다 녹음하고 있었거든!
10억 중, 1억을 먼저 준비 했다며… 나머지는 오이사가 부시장으로 취임하는 날 지불 하겠다 약속한다는 그들의 대화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마징가와 김신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돈을 주겠다는 채도우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던 김신은 마징가를 동원하고 도재명의 법적인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너무도 잘 아는 채회장은 조언을 보탰다.
'말 안듣는 공무원 길들이는 법'은 자기가 이미 써 왔던 방법이 있다고…
채도우도 자기 밑에서 일을 배웠으니 그 방법을 쓸 거란다.
그 방법이란 게 구체적으로 뭔진 모르겠지만…
채도우는 10억을 약속하고 1억만을 넘긴 채 오이사의 부시장 자리를 약속 받아냈고
드림팀은 채도우와 함께 한 이 상황을 다 녹취하고 있었다.
#8. 횡령죄로 체포된 양시장, 역시 채도우의 계략이 숨어 있었다
채도우의 계략이 드러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로비를 위해서 10억이 아닌 100억은 아깝지 않게 쓸 수 있어도 서민 따위에겐 단돈 100원도 아까운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이 10억을 주겠다 할리가 없다.
10억 주겠다 하고 겨우 1억을 넘겼던 채도우는 그 1억을 양시장이 횡령했다 고소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양시장은 느닷없이 횡령죄로 체포되고 언론에 팔염치한으로 낙인 찍히고 있었다.
채도우는 기자 회견을 열어 양시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언론의 도움을 받아 양시장을 아주 매장하려는 생각이었던 거지.
그런데 그게 채도우의 생각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돈을 잃어버렸던 보좌관이 자신이 실수로 양시장의 통장에 돈 1억을 넣었다고 양심선언을 해 버렸거든…
게다가 도재명이 녹음해 두었던 것이 공개되면서…채도우는 기자들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 쟁이가 되고 말았다.
10억을 줬다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녹취에는 분명 1억만 먼저 지급한다고 또렷하게 들렸으니 채도우가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양시장을 몰아내고… 명도시 건설 인허가를 쉽게 받아내려던 채도우는 그의 인생 첫 패배와 망신을 한꺼번에 겪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되고 말았다.
#9. 생애 첫 패배를 겪은 채도우를 따뜻이 위로하는 경아
채도우는 살면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래서 패배자의 기분이 어떤지 패배 후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이런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을 뿐이었는데…
그런 채도우에게 경아가 겁도 없이 다가간다.
이번 일은 모두 채도우 단독 계획 이었거든.
경아는 결코 채도우가 10억을 다 줄 생각이 없었다는 건 알지도 못했다.
그런 추한 모습을 들켜버린 채도우는 경아가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경아도 아니다.
경아는 주차장까지 채도우를 쫓아가 말한다.
"겨우 이런 정도의 일로는 나 도망가지 않아요. 이미 도망은 한번 해 봤거든요"라고…
그리고 따뜻한 키스로 도우를 위로한다.
이런 경아의 행동에 채도우는 조심스럽게 팔을 휘감는 것으로 위로를 받아 들였다.
결벽증 때문에 그 누구와도 악수조차 꺼리는 채도우가 지금 키스를 하고 있다.
정말 둘이 사랑이라도 하게 된 걸까?
#10. 은수, 패배를 몰랐던 오빠 도우를 걱정하다
은수와 마징가가 찾은 채회장은 이제 '뮤즈' 아래층을 차지하고 살고 있다.
채회장은 처음엔 김신의 조카들이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 하더니…
이제는 그 아이를 자기 무릎에서 재우게 되었다.
그렇다고 살가운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를 모셔온 은수는 이제 뮤즈에서 평온을 찾았다.
오락 삼매경에 빠진 은수는 이 모든 것이 신기하다.
오락이란 걸 처음 해봤거든…
게임의 결과는 뻔했지! 매번 실패다. 매번 죽고…
은수는 죽으면 다시 게임에 매달리고 또 죽고… 또 매달리고를 반독하고 있다.
게임이란 게 그렇잖아. 패하고 죽는다고 포기되지 않는 것.
이길 때까지 하고 싶은 게 오락의 '마력' 이잖아.
은수는 게임을 하며 오빠 도우를 생각한다.
오빠도 이런 논리를 알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지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이런 거…
은수는 한번도 져 본 일이 없는 오빠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졌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걱정이다.
오빠가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할까봐…
오빠도 이런 게임의 원칙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은수다.
아빠를 내친 오빠지만 그래도 은수 맘엔 늘 오빠 채도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피가 물보다 진한 거라잖아~
채도우도 은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은수는 자신이 집을 비운 사이 아버지 채회장이 사라진 것을 알았다.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오빠 도우 밖에 없는데 도우는 결코 아버지를 어디다 옮겼는지 말을 않는다.
채도우는 그저 은수에게 자기 옆에 있어 달라고만 말한다.
그에겐 아버지가 어떻게 되건 아무런 관심이 없다.
은수가 자기 편이라고 말해주기만을 기대할 뿐…
은수는 오빠가 결코 아버지를 어디 숨겼는지 말하지 않은 거란걸 안다.
그래서 은수는 오빠가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뭔지도 알면서 단호하게 말한다.
직접 아버질 찾아 모시겠다고…
은수는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은수가 정말 대책이 있어서 그렇게 말한 건 아니었다.
친구도 없었고… 오빠가 아빠를 어딘가에 감금했다고 경찰에 신고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은수는 '뮤즈'를 찾았다.
은수가 지금 도움을 청할 곳은 '뮤즈'에 있는 드림팀 밖에 없었다.
#2. 아버지를 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채도우, '명도시 건설'을 향해 나아가다
채도우는 아버지를 병원에 입원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은수의 마음을 얻는데는 실패했다.
이제 은수는 도우앞에서 등을 돌리는 모습까지 보였다.
은수를 위해 명도시를 건설하려 했던 도우.
은수에게 모나코를 선물하려는 게 가장 큰 꿈이었던 도우는 은수가 자신을 떠난 후에도 명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서재 한켠에 세워진 명도시 조망도.
도우는 그것을 바라보며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게 낙이었다.
그런데 거기 느닷없이 웨딩드레스 입은 여인 사진이 하나 추가됐다.
그 사진은 무슨 의미일까?
사진과 텐프로 출신인 경아를 '명도 뉴딜 정책기획단' 현판식에 초대한 것과 연관이라도 있는 걸까?
#3. 우연히 양시장과 채도우를 다시 만난 김신, 생각이 많아진다
명도시 철거 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자 채도우는 무고한 사람들을 잡아들이게 했다.
그에겐 권력이 있었고… 그 권력은 경찰도 움직이게 했다.
그래서 김신의 감방 친구인 중호를 포함해 많은 주민들이 경찰에 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경찰서를 찾았던 김신은 우연히 양시장과 함께 채도우의 '뉴딜 정책단' 사무실까지 동행하게 된다.
김신은 그곳에서 양시장이 채도우에게 그가 세우려는 명도시 건설의 인허가를 빌미로 서민 아파트와 보건소, 학교 등을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걸 보고 있었다.
상위 5%만 남겨서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 싶은 채도우가 서민 아파트라니!
어디 씨가 먹히기나 할까?
채도우를 만나면 늘 기분이 언짢아 지는 김신이다.
채도우가 누군지도 모르고 협박도 하고 서민 아파트 지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사람.
김신과 같이 억울한 일을 겪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고… 그리고 그들은 살아 있다고 말하는 양시장.
대체 저 영감님은 김신에게 뭘 말하고 싶은 걸까?
생각이 많이지는 김신이다.
양시장은 왠지 약해 보이나 약하지 않고, 평범해 보이나 범상치 않아 보인다.
채도우 앞에서 당당하던 양시장.
김신에게 인생이 뭔지를 코치해 주던 양시장.
그런 양시장이 채도우에게 맥 없이 당하는 사건이 생겼다.
철거 서민을 위한 보상금을 준다고 양시장에게 시민들을 모이라 묶어 놓고…
그들이 마을을 비운 사이 채도우가 철거촌을 부숴 버렸거든.
시장의 말만 믿고 집을 비웠던 철거촌 사람들은 폐허가 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자신의 집을 넋 놓고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원망은 고스란히 양시장에게 몰렸다.
그 원망을 들은 양시장은 시민들이 야속하기도 하련만 야밤에 전화를 돌려댄다.
잠잘 곳이 없어진 난민들을 위해 스치로폼이라도 구하려고 말이지.
참 속도 없는 양반 아닌가 싶다.
경찰에 잡혀갔던 무고한 시민들은 곧 풀려났다.
마치 '철거' 작업을 하기 위해 감금해 뒀던 것처럼…
#4. 마징가, 은수에게 '방어망'을 풀다
아버지를 찾기 위한 은수는 '뮤즈'에서 드림팀의 도움을 받는다.
무작정 요양소를 뒤지는 은수와 마징가.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다.
피곤에 지친 은수가 잠든 사이. 마징가는 여전히 채회장이 있을 만한 곳을 찾고 있다.
채도우가 자기 아버지를 요양시설 같은 곳으로 보냈다면… 국내 어디든 있을 테니까~
그렇게 찾다 찾다 드디어 마징가는 채회장이 있는 곳을 알아 냈는데…
은수는 여전히 잠들어 있다. 그것도 편히 누워 자는 것도 아니고 쪽잠을 자는 은수.
마징가는 그런 은수를 깨울 순 없었다.
그저 은수에게 옷을 덮어주며 "같이 가 줄 수 있습니다."라고 말할 뿐…
사실 마징가는 어딘가에 코드를 꽂아야만 말을 한다.
그건 드림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진데 …
지금 마징가는 코드를 꼽지 않고 은수에게 말을 걸고 있다. 참 놀라운 일이다.
자폐증인 마징가에겐 그것 조차도 대단한 일인데
이젠 은수와 함께 채회장을 찾으러 나섰다.
그러니까 마징가는 은수에게 처음으로 무장해제한 것이다.
그렇게 은수와 채회장을 찾아나선 마징가는 채회장을 찾아 뮤즈에서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다.
자기 돈을 사기쳤던 사람들과 함께 살아야 하는 채회장의 상황도 참 씁쓸하다.
#5. 보상금을 주겠다는 채도우, 그리고 뭔가 구린 냄새를 감지하는 김신
주식전쟁에 실패했던 도재명은 케이에게 칼을 맞고 양시장의 도움을 받은 후 철거촌에 머물고 있다.
그렇게 거기서 철거촌 사람들을 도우며 살며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자꾸 꼬맨 자국이 터지고 마는데…
그런데 그건 그리 큰 문제도 아니었다.
양시장이 또 소리 없이 사라진 것에 비하면 말이지.
양시장은 사람들이 자기 걱정을 하는 줄도 모르고 모처에서 채도우를 만나고 있었다.
채도우은 시민 이주 보상금으로 10억을 제안하고, 공석인 부시장 자리에 오이사를 앉혀 줄 것을 요구했다.
양시장은 채도우의 조건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정도라면 철거촌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라 생각했거든.
양시장은 아주 기쁜 맘으로 철거촌으로 돌아와 이 기쁜 소식을 빨리 알려주고 싶어 들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양시장이 돌아오기도 전에 시민들이 10억을 받게 될 거라는 사실을 미리 알았던 거든.
이건 말이 안되는 일이다. 어떻게 양시장과 채도우의 협상 내용을 시민들이 먼저 알 수 있냔 말이지.
뭔가 구린 냄새를 감지하는 김신이다.
상황으로 보면 지금 채도우는 현금이 동이 났을 상황이다.
채도우는 명도시 땅을 사들이는데 모든 자산을 동원했다.
이제부터 건물을 세우고 도로를 만들고 하는 것에 필요한 돈은 사실 투자를 받아야 가능했다.
투자를 받아야만 건설을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 그런 그가 시민에게 10억을 내놓겠다는 게 이상했다.
상황도 좋지 않거니와 그렇게 쉽게 돈을 풀 인간이 아닌데 말이지~
김신의 머리가 갑자기 바빠진다.
#6. 도시계획 '인허가'가 간절히 필요한 채도우는…
김신 측의 예상대로 채도우에게 더이상 현금 동원력은 없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도시계획 '인허가'다.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받아 내야 했다.
일의 순서로 보자면 '인허가'를 받아야 투자자들이 돈을 풀겠다로 정리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였을까? 채도우는 양시장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 나섰다.
그래서 양시장에게 '인허가' 대가로 10억을 보상금으로 내놓겠다 제안했고
그 돈을 받으로 오라 양시장을 불렀다.
그렇게 양시장과 채도우는 다시 한자리에서 만나는데…
양시장은 이때 도재명을 변호사 자격으로 대동하고 나타났다.
뭔가 기분이 좋지 않은 채도우. 그렇다고 도재명을 배재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상황도 아니었다.
비록 그가 김신과 함께 채회장을 사기치려 했다는 걸 알고 있었어도 말이지…
양시장이 변호사 자격으로 합석했다는데에 반박할 수 없었다.
그리고 뭐 또 그들이 대단한 일을 벌일수 있으랴 싶기도 했던 채도우다.
#7. 사실 도재명의 동행은 계획된 시나리오가 있었다
채도우가 보상금을 주겠다고 하는 자리에 보좌관과 함께 양시장을 보필했던 도재명.
그는 그 회의에 동행함은 물론, 아주 큰 역할을 했다.
그 상황을 다 녹음하고 있었거든!
10억 중, 1억을 먼저 준비 했다며… 나머지는 오이사가 부시장으로 취임하는 날 지불 하겠다 약속한다는 그들의 대화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마징가와 김신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었다.
돈을 주겠다는 채도우의 의도가 의심스러웠던 김신은 마징가를 동원하고 도재명의 법적인 자문을 구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너무도 잘 아는 채회장은 조언을 보탰다.
'말 안듣는 공무원 길들이는 법'은 자기가 이미 써 왔던 방법이 있다고…
채도우도 자기 밑에서 일을 배웠으니 그 방법을 쓸 거란다.
그 방법이란 게 구체적으로 뭔진 모르겠지만…
채도우는 10억을 약속하고 1억만을 넘긴 채 오이사의 부시장 자리를 약속 받아냈고
드림팀은 채도우와 함께 한 이 상황을 다 녹취하고 있었다.
#8. 횡령죄로 체포된 양시장, 역시 채도우의 계략이 숨어 있었다
채도우의 계략이 드러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는 로비를 위해서 10억이 아닌 100억은 아깝지 않게 쓸 수 있어도 서민 따위에겐 단돈 100원도 아까운 인간이었다.
그런 인간이 10억을 주겠다 할리가 없다.
10억 주겠다 하고 겨우 1억을 넘겼던 채도우는 그 1억을 양시장이 횡령했다 고소했다.
그리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던 양시장은 느닷없이 횡령죄로 체포되고 언론에 팔염치한으로 낙인 찍히고 있었다.
채도우는 기자 회견을 열어 양시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언론의 도움을 받아 양시장을 아주 매장하려는 생각이었던 거지.
그런데 그게 채도우의 생각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돈을 잃어버렸던 보좌관이 자신이 실수로 양시장의 통장에 돈 1억을 넣었다고 양심선언을 해 버렸거든…
게다가 도재명이 녹음해 두었던 것이 공개되면서…채도우는 기자들 앞에서 새빨간 거짓말 쟁이가 되고 말았다.
10억을 줬다고 기자회견을 했는데 녹취에는 분명 1억만 먼저 지급한다고 또렷하게 들렸으니 채도우가 변명할 여지가 없었다.
이번 기자회견으로 양시장을 몰아내고… 명도시 건설 인허가를 쉽게 받아내려던 채도우는 그의 인생 첫 패배와 망신을 한꺼번에 겪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날이 되고 말았다.
#9. 생애 첫 패배를 겪은 채도우를 따뜻이 위로하는 경아
채도우는 살면서 한번도 진 적이 없다. 그래서 패배자의 기분이 어떤지 패배 후엔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이런 모습을 그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을 뿐이었는데…
그런 채도우에게 경아가 겁도 없이 다가간다.
이번 일은 모두 채도우 단독 계획 이었거든.
경아는 결코 채도우가 10억을 다 줄 생각이 없었다는 건 알지도 못했다.
그런 추한 모습을 들켜버린 채도우는 경아가 가까이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할 경아도 아니다.
경아는 주차장까지 채도우를 쫓아가 말한다.
"겨우 이런 정도의 일로는 나 도망가지 않아요. 이미 도망은 한번 해 봤거든요"라고…
그리고 따뜻한 키스로 도우를 위로한다.
이런 경아의 행동에 채도우는 조심스럽게 팔을 휘감는 것으로 위로를 받아 들였다.
결벽증 때문에 그 누구와도 악수조차 꺼리는 채도우가 지금 키스를 하고 있다.
정말 둘이 사랑이라도 하게 된 걸까?
#10. 은수, 패배를 몰랐던 오빠 도우를 걱정하다
은수와 마징가가 찾은 채회장은 이제 '뮤즈' 아래층을 차지하고 살고 있다.
채회장은 처음엔 김신의 조카들이 자신을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 하더니…
이제는 그 아이를 자기 무릎에서 재우게 되었다.
그렇다고 살가운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를 모셔온 은수는 이제 뮤즈에서 평온을 찾았다.
오락 삼매경에 빠진 은수는 이 모든 것이 신기하다.
오락이란 걸 처음 해봤거든…
게임의 결과는 뻔했지! 매번 실패다. 매번 죽고…
은수는 죽으면 다시 게임에 매달리고 또 죽고… 또 매달리고를 반독하고 있다.
게임이란 게 그렇잖아. 패하고 죽는다고 포기되지 않는 것.
이길 때까지 하고 싶은 게 오락의 '마력' 이잖아.
은수는 게임을 하며 오빠 도우를 생각한다.
오빠도 이런 논리를 알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고… 지면 다시 시작하면 되는 이런 거…
은수는 한번도 져 본 일이 없는 오빠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졌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걱정이다.
오빠가 그 상황을 견디지 못할까봐…
오빠도 이런 게임의 원칙을 알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은수다.
아빠를 내친 오빠지만 그래도 은수 맘엔 늘 오빠 채도우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피가 물보다 진한 거라잖아~
채도우도 은수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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