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드라마/진이의 다이어리

'화신' 자체 최저 시청률 3.3%로 막방…시청률까지 빵 터지게 웃기네

하진다이어리 2013. 10. 2. 11:56

 

 


아마도 토크쇼 생방은 '화신'이 처음 시도한 게 아닐까 싶은데...

 

폐지가 결정되고 마지막 생방송을 진행하는 신동엽, 김희선, 김구라, 봉태규의 마음은 어땠을까?

 

그리고... 결코 영광스럽지 않은 끝물에 게스트로 출연한 박명수, 천정명, 김윤성(이분은 뉘신지?)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아무리 욕하며 외면한 드라마도 마지막 회를 챙겨보는 난 ... 같은 맘으로 '화신'의 막방을 시청했다.

 

 

결론부터 말하면...진짜 '빵' 터지게 웃겼다.

 

중간에 괜히 천정명에게 쌩뚱맞게 클럽댄스를 강요한 것 외에는...나도 모르게 소리내서 웃게 만든 근래 유일한 방송이었다.

 

박명수의 버럭과 김구라의 맞받아침이 재밌었다.

 

신동엽의 말처럼 생방송 첫방에 박명수를 불렀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것은 '긴장감이 없었던 MC들의 표정'이다.

 

2번의 생방송에서는 MC들이 말은 언제 뱉을까 타이밍을 잡느라 눈에 날카로움이 있었고... 게스트가 혹시 실수를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1일 방송된 '화신'에서는 그런 표정들이 사라지고 편했다.

 

이러나저러나 마지막인데 하는 편안함이 오히려 큰 웃음을 준 것 같다.

 

신동엽 특유의 재치도 이제서야 빛을 발한 것 같다.

 

MC만을 놓고 점수를 주자면.... 역시 신동엽이 1위, 김구라 2.3위, 봉태규 4위, 김희선 존재감 없음이다.

 

김구라의 2.3위는 모냐고? 2위가 되지 못한 뒷받침이라는 거다.

 

김구라는 박명수가 '세바퀴'에서 고전했고... 그 이유중에 하나가 이휘재가 자기 말만 치는 스타일의 진행 방식에서 자긴 견뎌냈다고 주장했지만...딱 거기까지가 김구라의 영역 같다.

 

김구라는 박명수의 말을 받아치는 거 외에는 딱히 MC로서 리드를 하거나 정리를 하는 역할은 하지 못했다고 본다.

 

어찌보면 신동엽과 김구라의 궁합이 맞지 않았던 점이 '화신'의 폐지에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박명수가 유재석이 동생임에도 그의 자리를 인정해 주며 함께 호흡을 맞춰가는 것처럼...김구라도 1인자 누군가에게 그렇게 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아니면 그 스스로가 1인자가 되든가!!!!!

 

만약 김구라가 아니라 예전에 '강심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동욱이라면 어땠을까?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봉태규는 노력상으로 4위를 주고 싶다. 열심히 하다보면 가능성도 보이지 않을까?

 

김희선은 입에 봉인을 한 것 같았다. 몇마디 하지 않았고....있었는지 조차 모를 정도.

 

만약에 SBS가 또다시 토크쇼 생방송을 시도한다면 신동엽은 필수 인것 같다. 그리고 그와 궁합이 잘 맞는 누군가를 두명 정도 섭외하면 어떨까 싶다.

 

진작 '화신'이 어제의 막방 생방처럼 했다면... '힐링캠프'와 함께 SBS의 예능 양대산맥을 이루지 않았을까 감히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