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삼시세끼 돌절구로 떡 만들어 먹기

하진다이어리 2015. 7. 11. 09:46

삼시세끼 정선편이 드디어 두자리수 시청률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최근 공중파 드라마도 3%대가 나오기도 하는데 삼시세끼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나영석 천재~)

 

게스트로 나왔던 박신혜는 어린 나이에도 요리도 척척, 설겆이도 척척.... 심지어 옥수수도 잘 심는 근면 성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하늘은 생각지도 못했던 허당끼로 '옹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다음에는 최지우가 나온다고 하니 이서진과 최지우의 재회가 기대된다.

 

각설하고...서두가 너무 길었다.

 

지난 정선편 시즌1에 삼시세끼에서 절구에 떡을 해먹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문득 돌절구로 떡을 해먹을 수 있지 않을까란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자~ 그럼 슬슬 준비를 해볼까?

 

 

 

 

오랜만에 흰 쌀밥을 했다. 평소 잡곡밥 위주로 먹다가...특별히 떡을 하기 위해 흰 쌀만으로 밥을 지었다.

 

아뿔사!!! 질다 ㅠㅠ

 

그렇다고 밥을 새로 할 수도 없고.... 그냥 시작해보자.

 

 

떡을 만들 절구와 밥, 고물, 깨 등의 재료를 모두 준비하고...

 

 

 

본격적으로 돌절구에 밥을 옮겨 넣었다.

 

 

점점 찰기를 더해가는 밥...이제 떡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역시 밥이 질었다.

 

밥이 딱딱하지도 않아 절구질이 힘들지 않을 것이란 기대는..... ㅠㅠ

 

한 10여분 절구질을 하고나서야 선입견이 낳은 오해라는 것을 알았다.

 

평소 육체노동(?)을 전혀 하지 않았던 나는 어깨에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찧을수록 점성을 더해가는 떡으로 변해가는 밥은 찰져지기 시작하면서 절구공이를 끌어당기고 있었다.

 

빻으면 빻을수록 더 힘들어지는 그런 상황!

 

그렇다고 멈출 순 없다 열심히 절구질을 했다.

 

 

역시 질다.... 혹시나 다음에 다시 떡을 만들어 보게 된다면 반드시 밥을 되게 해봐야겠다.

 

그럼 고물을 뭍여볼까? 깨에도 한번 굴려보고...

 

 

 

고물은 얼마전에 시루떡을 해먹고 남은 거였다. 워낙 팥을 좋아해서 따로 모아뒀던 건데...

 

이렇게 쓰일줄은 몰랐다.

 

보기에 그럴듯하지 않은가?!!!!

 

맛은 어땠을까?

 

꽤 괜찮다. 밥을 지을 때 살짝 소금을 넣을까말까 고민했는데.... 약간 싱겁다.

 

 

 

이렇게 나의 첫 떡 제작을 가능하게 했던 돌절구는 그 흔적을 그대로 담고 있다.

 

다음엔 이 절구로 뭘 해볼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