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삼시세끼 '돌절구' 길들이기... 직접 해봤더니

하진다이어리 2015. 7. 5. 22:37

삼시세끼 돌절구를 사고 나니.....'길들이기'를 했다는 글들이 눈에 띄었다.

 

돌절구가 돌이다 보니 세제로 닦는 것은 안될 듯 하고....

 

관련 여러 글을 검색하니 '기름'이라는 공통어가 나왔다.

 

대부분 땅콩을 찧거나 기름칠을 하라고 하는데....

 

땅콩을 먹지도 않고 그냥 길들이려고 사려니 좀 돈이 아깝다는 생각을 했다.

 

 

1차 시도 : 커피콩으로 길들이기

 

그래서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커피콩'이었다. 커피콩도 기름이니까.

 

 

 

일단 새집 냄새를 없애기 위해 집안 여기저기 있던 커피콩을 중 하나를 꺼냈다.

 

 

일단 커피콩을 빻아봤다.

 

 

 

커피콩을 콩콩 빻았다. 약 갈듯이 드륵드륵 짓이겨 보기도 했다.

 

 

열심히 빻다보니.... 절구 바닥이 시커멓게 변했다. ㅠㅠ

 

이 불길한 느낌은 뭘까?

 

커피콩이 오래된 것이라 기름기가 없어서 그런가?

 

암튼 느낌이 좋지 않았다.

 

 

역시나 커피콩을 제거하고 씻어보니 바닥이 좀 까맣게 변한 듯했다. 잉잉...이건 아닌듯~

 

 

베이킹소다 물에 담가 빡빡 씻어냈다.

 

 

 

2차 시도 : 땅콩으로 길들이기

 

어쩔 수 없이 땅콩을 사고 말았다.

 

 

 

마트에 가서 볶은 콩을 한봉지 샀다.

 

 

땅콩을 콩콩 찧어 봤다.

 

 

바닥뿐 아니라 옆면까지 골고루 땅콩이 묻어나도록 빙빙 돌아가며 빻았다.

 

중요한 건 전체를 땅콩으로 발라야 한다는 점.

 

 

땅콩을 빻다보니 약간의 물기가 보일 정도로 변했다.

 

이정도쯤이면 기름이 잘 베이겠지?

 

 

절구 전체가 골고루 땅콩기름이 베었다고 생각이 들때쯤 찧은 땅콩을 긁어 모았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땅콩덩어리가 웃고 있다.

 

냄새와 모양이 흡사 땅콩버터 같은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물에 깨끗하게 행구서 건조에 들어갔다.

 

다음에는 절구에 본격적으로 무언가를 빻아서 일용할 양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듯 싶다.

 

첫 제품이 뭐가 나올까? 기대된다.